영화 '콩나물' - 어른의 일상이 아이에게는 모험이죠
콩나물 - 왓챠 플레이
- 영화 “콩나물”은 왓챠 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단편 영화이며,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그리고 보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영화에요. 우선, 김수안(영화 “부산행”에서 공유 딸로 나왔던 배우)이 주연이고, 이 아이의 하루를 담은 로드무비죠. 그리고 감독은 ‘우리들’, ’우리 집’으로 유명한 윤가은 감독입니다.
- ’(엄마에게 필요한) 콩나물을 사러 (엄마 몰래) 떠나는 하루 동안의 여정’이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모두 꼬마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꼬마 아이에게 세상은 신기하고, 무섭고, 위험하죠.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바라보듯이, 마치 제가 부모가 된 것처럼 영화를 보면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같이 신나고, 또 내 어릴 적 기억이 나서 약간은 슬퍼졌다가, 다시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아니 집에 있지! 왜 밖에 나온 거야!’라고 화도 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 어릴 적을 위로해주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그러한 감정적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김수안이라는 배우의 뛰어난 연기이며(그냥 이 아이가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 짧은 시간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태워준 것은 윤가은 감독의 몫이구요. 마치, 집에서 영화를 보지만 저도 짧게나마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요.
- 마지막 즈음에, 해바라기를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와 보리(김수안)를 찍은 장면은 아마 한동안 해바라기를 보기만 해도 떠오를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장면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