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타자를 평가해봅시다.
타자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BA(타율, Batting Average):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타자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타자의 타격 지표가 데이터화되고, 수비 시프트가 발달한 현대 야구에서는 ‘밀어치기’나 ‘당겨치기’ 한쪽에만 치우쳐진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즉 타율이 좋다는 이야기는 스프레이히터, 타격 기술이 좋아서 필드의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하는 것 과 같습니다.
- 계산법: 안타수 / 타수, ‘타석’이 아니라 ‘타수’입니다. 타석에서 희플/희번/볼넷/실책 등을 제외하고, 말 그대로 타자가 공을 쳤을때, 쳐진 공이 안타가 될 확률을 의미합니다.
- OBP, OBA(출루율, On Base Percentage, On Base Average): 과거에는 타율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지만, 사실 야구는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다시 돌아오는 스포츠입니다. 단타로 나갔든, 출루로 나갔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기존의 타율은 사사구(볼넷+데드볼)을 제외하였는데, ‘출루’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타율’과 함께 ‘출루율’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 계산 법: (안타 수 + 볼넷 수 + 데드볼) / (타수 + 볼넷 + 데드볼 + 희생플라이)
- 희생플라이가 분모에 포함되었다는 것이 조금 신기한데, 아마도 이는, ‘타자는 장타와 희생플라이를 구분해서 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희생번트’는 명백한 희생이지만, ‘희생플라이’도 정말 희생일까? 쳤는데, 안타가 되지 못한게 아닐까? 라고 해석해서 희생플라이를 분모에 추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SLG(장타율, Slugging Percentage): 타율은 1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똑같이 간주합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슬러거와 교타자를 명확하게 가를 수 없죠. 따라서 이러한 장타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장타율이 개발되었습니다.
- 계산법: 비교적 간단한데, (1B + 2*2B + 3*3B + 4*HR) / 타수
- 위 세 가지 지표를 정리하여 보통 타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합니다. 타/출/장 이라고 하기도 하고, 슬래시 라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마음대로 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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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On-base Pluge Slugging): 의미 그대로 출루율 + 장타율 입니다.
- ISO, IsoP(순장타율, Isolated Power): SLG의 경우는 루타가 높을수록 weight를 주기는 하지만, 1루타가 많아도 값이 올라가기는 합니다.
- 계산법: 장타율(SLG) - 타율, (1*2B + 2*3B + 3*HR) / 타수 입니다. weight를 하나씩 깍아서 계산하는거죠.
- 흠, 그런데 ISO까지 볼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 오히려 그냥 (1*2B + 2*3B + 3*HR)/(안타)로 하면, 안타 대비 장타 비율이 나오고, 이를 활용하여 대략 선수가 얼마나 장타력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ISO 는 약간 제 입장에서는 오버같아요.
- EBOP(순출루율, Extra On-Base Percentage): ISO와 비슷하게, 순수출루율 만 알고 싶다면, EBOP를 쓰면 되지만, 많이 활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분류상 출루율 바로 밑에 있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많이 쓰이지 않는 지표라서 그냥 밑에 두었습니다.
- 계산법: OBP(출루율) - AVG(타율), 타석에서 안타, 이외의 방법으로 출루하는 비율.
- 이는 일종의 선구안(정확히는 공을 골라내는 기술 혹은 공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정말 선구안이 좋은 것은 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적합한 공을 찾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즉, 그냥 출루율 만으로도 이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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