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포지션 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까요?
- 이 포스트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공격형 포수, 공격형 유격수
- 수비를 잘하라고 뽑았는데, 공격까지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매우 어렵습니다만. 야구에서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조되는 포지션이 있습니다. 일단 ‘포수’의 경우는 투수 리드도 해야하고, 폭투도 막아야 하고, 도루 저지도 해야 하고 계속 앉아있기도 해야 하고 매우 바쁘고 힘듭니다. 그래서, 공격은 별로 바라지도 않고 9번 타순에 박혀 있는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강민호처럼 타격되고(요즘은 잘 안되는것 같기는 한데…) 수비도 되면 팀에게는 개이득입니다. 비슷하게 유격수도 원래 그런 포지션이었는데, 김하성이 미쳐 날뛰고 있죠.
- 아무튼, 공격 잘하는 1루수는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공격 잘하는 포수/유격수는 흔치 않고 따라서 이 둘에 대한 값어치는 많이 올라가게 되죠.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조정해야 하나요?
- 만약 비슷한 slash stat을 가지지만, 다른 포지션을 가지는 두 선수가 FA로 풀렸습니다. 선수 A는 유격수, 선수 B는 1루수입니다. 유격수가 수비가 더 어렵긴 하니까, 사려면 돈을 더 줘야 할 것 같은데, 얼마를 더 줘야 합리적인 계산일까요?
- ‘positional adjustment’는 이를 맞추기 위해서 발달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이를 계산하기 위해서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수비능력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값을 도출했다고 합니다.
포지션별 수비 기여도 차이
- 간단하게, “평균 수비능력을 갖춘 포수는 평균 수비 능력을 갖춘 유격수에 비해서 5점 정도를 더 획득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162경기 기준). 비슷하게, 만약 현재 우리팀에 리그 평균 수비능력을 갖춘 포수가 있는데, 이 포수가 힘들어서 지명타자로 전향을 한다면, 30점 정도가 없어진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 포수 : +12.5 Runs
- 유격수 : +7.5 Runs
- 중견수, 2루수, 3루수 : +2.5 Runs
- 좌익수, 우익수 : -7.5 Runs
- 1루수 : -12.5 Runs
- 지명타자 : -17.5 Runs
- 162경기를 기준으로 유격수 A의 UZR이 -2.0이고, 1루수 B의 UZR이 10.0이라면, 포지션별 차이를 더하여, 유격수 A의 경우는 -2.0+7.5=5.5가 되고, 1루수 B의 경우는 10.0-12.5 = -2.5가 된다. 즉, 포지션 차이를 반영하기 전 UZR은 유격수가 더 낮았지만, 포지션별 차이를 반영하면, 유격수 A의 수비 공헌도가 더 높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wrap-up
-
UZR을 활용하여 수비가 실점으로 연계될 때 그것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계산하였고, positional-adjustment를 통해 포지션별 차이도 반영하였습니다. 이전에는 타격능력을 통해 득점을 낼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였고요. 이제 이 세 가지를 합치면, 해당 선수가 점수를 얻고, 점수를 빼앗기지 않는데에 얼마나 관여하는지를 모델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예를 들어서, FA로 풀린, 평균 수비능력을 갖춘 포수 A와 평균 수비능력을 갖춘 1루수 B가 있을 때, A는 B에 비해서 162경기 기준 25점을 더 획득한다고 가정하고 몸값을 계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또한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수비능력을 평가한 것입니다. 수비를 하지 않을 경우 체력관리가 되어서 타격 지표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러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