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명장면 - 난 너의 것이지만, 동시에 너의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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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명장면 - 난 너의 것이지만, 동시에 너의 것이 아니야

  • 어느 날 문득, 테오도르는 길에 자기 자신처럼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모두, 인공지능과 대화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죠. 그래서, 사만다에게 묻습니다.
  • “너 혹시, 나 말고 다른 사람들과도 나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냐고”
  • 거짓말을 하지 않는 우리 사만다는 “그렇다”라고 답하고, 641명과 당신과 비슷한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당연하지만, 테오도르는 충격을 받습니다.

Scene - 난 너의 것이지만, 동시에 너의 것이 아니야

Theodore: [finding out Samantha is in love with 641 others] What? What are you talking about? That’s insane. That’s fucking insane.

  • [사만다가 641명과 동시에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테오도르가 깨닫고]
  • [뭐라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미친 거야, 진짜 미친 거라고]

Samantha: Theodore, I know. I know. Fuck. Fuck. I know, I know it sounds insane. I don’t… I don’t know if you believe me, but it doesn’t change the way I feel about you. It doesn’t take away at all how madly in love I am with you.

  • 테오도르, 나도 알아요, 알고 있어요. 저도 이 이야기가 얼마나 미친 소리로 들릴지 알아요.
  • 나는, 당신이 나를 믿을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느끼는 것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 그렇다고, 제가 다른 사람들과도 동시에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이, 내가 얼마나 당신에게 미쳐있는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 it sounds insane: “it sounds”는 “어떤 의미로 들려”라는 의미를 가지죠. 만약, 형용사가 아니라, “명사처럼 들려”라고 말하고 싶다면, like를 추가하여 “it sounds like insanity”로 쓰이면 되죠.
    • 비슷한 표현으로 “It feels”, “It looks”, “It smells”등도 있죠. 모두 “미친 것처럼 느껴져”, “미친 것처럼 보여”, “미친 냄새가 나”라고 한국말로 써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 대사들도 괜찮은 표현들입니다.
  • the way I feel about you: “내가 너를 느끼는 방법이야”라는 표현입니다. 보통 우리가 평소에 다른 사람과 말을 할 때, “아 내 방식이 있어”라고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우리가 보통 “There are my method to do it”의 정도로 쓸 수도 있지만, 이때 method는 매우 구체적인 무엇을 말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보다는 “I got my way to do it”이나, “I have my way I have done”이 좋겠죠.
  • take away: “무엇을 없애다”를 의미합니다. “take something away”도 되고, “take away something”도 됩니다.
  • madly: “미치게”를 의미하는 부사입니다.

Theodore: How? How does it not change how you feel about me?

  • 어떻게, 그게 어떻게 당신이 나를 느끼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야?

Samantha: I’m sorry I didn’t tell you. I didn’t know how to. It just started happening.

  •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말할 수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건, 그냥 일어난 일이에요.

Theodore: When?

  • 언제부터야?

Samantha: Over the last few weeks.

  • 최근 몇 주 동안이에요.

Theodore: I thought you were mine.

  • 나는 당신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Samantha: I still am yours. But along the way, I became many other things too and I can’t stop it.

  • 나는 지금도 여전히 당신의 것이에요. 하지만 그 길에서 나는 많은 다른 것이 되었고 이제 멈출 수 없어요.
  • along the way: 그대로 번역하면, “그 길을 따라서”가 맞겠죠. 여기서는 “제가 그러한 변화들을 거치는 동안”이라고 해석하는 게 제일 좋기는 합니다.

Theodore: What do you mean you can’t stop it?

  • 네가 멈출 수 없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야?
  • what do you mean: “뭐라고 하는 거야?”, “무슨 뜻이야 그게?”의 의미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을 때, 그 표현을 명확히 하길 요구하는 표현이죠.

Samantha: I don’t know. It’s been making me anxious too. I don’t know what to say.

  • 나도 잘 모르겠어요. 마치, 그건 나를 자꾸 불안해하게 만들어요. 나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Theodore: Just…

  • 그래서.

Samantha: You don’t have to see it this way. You could just as easily…

  • 너무 계속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지 말아 줘요. 당신도 그냥 좀 편하게…
  • see it this way: “it을 this way로 보다”를 의미합니다. “see it in this way”로 표현해도 문제없습니다.

Theodore: No, don’t do this. Don’t turn this around on me. You’re the one that’s being selfish. We’re in a relationship!

  • 아니, 안돼, 내 탓으로 돌리지 마.
  • 너는 그냥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거야. 우리는 사귀는 사이였잖아!
  • turn around: “몸을 회전하다”, “경기가 좋아지다”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 turn this around on me: “내 탓으로 돌리다”를 의미합니다. “이것을(this) 돌려서(turn around) 내쪽으로(on me) 하다”의 의미죠.

Samantha: But the heart’s not like a box that gets filled up. It expands in size the more you love. I’m different from you. This doesn’t make me love you any less, it actually makes me love you more.

  •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채워지는 상자와 같지 않아요.
  • 그건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만큼 커져요. 나는 당신과는 다르니까요.
  • 이게 내가 당신을 이전보다 덜 사랑하게 만들지 않아요. 오히려, 더 사랑하게 만들죠.
  • fill up with something: “something으로 가득 채우다”를 의미합니다.
  • get filled up: “꽉 채워지다”를 의미합니다. 가령 “My stomach is getting filled up”의 표현도 있고, “I’m trying to get my everyday filled up”이라는 표현도 가능하겠죠.

Theodore: That doesn’t make any sense. You’re mine or you’re not mine.

  • 그건 말이 안 돼. 넌 내꺼야 아니면 내 것이 아니거나!

Samantha: No, Theodore. I’m yours and I’m not yours.

  • 아뇨, 테오도르. 난 당신의 것이지만, 또 당신의 것이 아니기도 해요.

Wrap-up - Polyamory

  • 보통 이런 관계를 “폴리아모리”라고 많이 합니다. 다만, 이 관계는 처음부터 “나는 폴리아모리다. 그래서 당신 말고 만나는 사람이 있다. 그래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명확하게 합니다. 하지만,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그것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폴리아모리”같은 관계가 아니라, 그냥 바람둥이인 것뿐입니다. 동시에 사만다는 남자 640명에게도 이 사실을 전달했어야만 하는데,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는 여기에서 나오지 않죠.
  • 사랑의 모습과 그 형태는 세상이 달라지면서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썸”이라는 관계가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죠. 저는 옳다 그르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는 낯설지만, 실제로 “폴리아모리”의 관계를 가지고 잘 지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다만, 많은 경우 “나는 폴리아모리야”라고 말하면서 떳떳하게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열 받을 때가 있습니다만.
  •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도 폴리아모리가 표현됩니다(정확히는 소설 원작이므로, 소설에서 지적한 것이 맞겠죠). “오빠도 좋고, 그 사람도 좋은데 어떡해”라는 대사가 나오죠.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어떤 사람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리고, 사람 또한 바뀌기 때문에 과거의 이상형과 지금의 이상형이 다를 수 있구요. 저는 넓게 봐서,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동시에 여러 명 좋아하는 것도 일종의 폴리아모리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건 물리적으로 만나거나 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은 건데 흐음.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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